(치열한 수영 강습 신청을 성공했다는 가정 하에)
수영 강습을 위한 필수품은 수영복, 수모, 수경. 이 세 가지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외에 잡다한 게 있으면 더 좋지만, 저 세 가지가 준비되면 웬만한 건 다 준비됐다고 본다.
1. 수영복, 수모
수영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시작을 막는 장벽이 있다면, 첫 번째, 수강신청하기(정말 빡세다!).
그리고 두 번째가 '수영복을 입는 것' 그 자체. 두 번째 이유 때문에 초보는 3부 수영복이나 5부 수영복으로 많이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난 처음부터 일편단심 원피스 수영복이었다. 운동을 할 때 운동복이 마음에 들고 이뻐야 흥이나는 편이라, 3부나 5부 보다 디자인적으로 선택지가 많은 원피스 말고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주 어렸을 때나, 래쉬가드 외에 처음 사는 수영복이라 집에 있는 수영 선배(언니)의 조언을 받아 근처 수영복 매장에 직접 가서 시착해보고 샀다. 마침 배럴에서 신상품으로 딱 취향에 맞는 수영복이 나와서 그 중에 하나를 사고, 아레나에 가서 실리 코팅 수모(이거도 언니 추천)를 샀다. 수모에는 실리콘, 실리 코팅, 우레탄 코팅, 메쉬가 있는데 실리콘 수모 보다 코팅 수모가 더 쓰기 쉽다고 해서 샀다. 그리고 아레나에서 이미 품절 돼서 구하기 힘들었던 수영복도 어렵게 구해서 사고, 그 이후로도 예쁜 수영복을 사고, 사고 또 사다보니 어느새 다섯 개... 수영 배우기 전에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다르게 수영복을 입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 꿈에 이렇게나 금방 다가가게 되다니!
2. 수경
시력이 많이 안 좋은 편인데다가 난시까지 있어서 안경을 벗으면 흐리멍텅한 형체만 보일 정도라 고민할 필요도 없이 도수 수경을 샀다. 렌즈를 끼고 수영을 하면 눈에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어서 렌즈는 생각도 안 하고, 바로 안경점으로 가서 수경을 맞췄다. 원래 쓰던 안경 도수를 재서 수경에도 도수를 넣었는데, 생각 보다 며칠 안 걸려서 금방 나왔다. 3~4일 정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김이 사라지는 제품이라 아직까지는(수영 한달차) 따로 안티포그를 넣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아직 하나 밖에 없는데, 예비용으로 조만간 하나 더 장만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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