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수모, 수경은 없으면 수영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필수 중의 필수품이고, 쾌적한 수영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좀 더 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준비물이 많으면 허들이 높게 느껴져서 곧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수영도 생각보다 필요한 게 많아서 준비하는 게 너무 귀찮았지만 옆에서 언니가 “처음에 딱 한 번만 사두면 더 살 거 없어!!!”라고 몇 번이고 염불을 외워준 덕분에 첫 수영 강습에 가기 전까지 어찌어찌 다 구비해뒀다. 너무 준비를 열심히 해서 어쩐지 바리바리 바리스타가 된 느낌이지만!
1. 샤워 용품
이건 사실 말할 필요도 없는, 수영복•수모•수경에 버금가는 필수품이다. 수영 전후로 머리와 몸을 깨끗하게 씻고 가야되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 짐 늘리기 싫어서 얼굴만 폼클렌징으로 닦고, 머리 감기와 몸씻기는 올인원 샴푸바로 해결한다. 머리와 몸에 비누칠 해두고 물로 한꺼번에 헹굴 수 있어서 편할 뿐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가 적게 나와서 좋다.
+)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샤워볼과 샴푸 브러쉬도 갖고 다니면서 쓴다! 난 필요해!
2. 수영 가방
취향에 맞는 수영 가방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언니 추천으로 하나 장만했다. 겉가방(로션, 속옷 등)과 속가방(목욕 용품), 수영 필수템(수경, 수영복, 수모)용 가방 세 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수영 필수템용 가방을 속가방에 넣고, 속가방을 겉가방에 넣어서 마트료시카처럼 다닌다. 샤워장 들어갈 땐 속가방만 쏙 챙겨 들어가면 돼서 편하다.
> 수영 가방 구매처
+) 속가방을 처음엔 1L짜리를 썼는데 모자라서 3L로 바꿨다. 바리바리바리스타….
3. 습식 수건
보통 집에서 쓰는 건식 수건은 부피가 커서 얇은 건식 수건을 갖고 다닌다. 수건 한 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닦아도 될 정도로 흡수력이 좋다.
> 습식 수건 구매처
4. 그 외 잡다한 것들
1) 머리끈
원래 위에꺼 같은 얇은 머리끈을 썼는데, 너무 잘 늘어나서 한 번 썼던 걸 다시 쓰기도 어렵고 작아서 잃어버릴 위험도 높아서 다른 걸로 바꿀까 고민하던 차에 인스타에서 다른 수영인분이 ‘실리콘 머리끈‘을 추천하신 걸 보고 당장 사서 써봤는데! 완전 편해서 바로 정착했다. 튼튼하면서도 물에 젖어도 되는 재질이라 수영할 때 쓰기 딱이다.
+) 머리끈이 필요한 이유는 수모 쓰기 전에 살짝 묶어야 수모에 머리카락을 쏙 집어 넣기 편하기 때문!
2) 센터 회원증 넣는 카드 지갑
수업 들을 때 회원증을 꼭 들고 가야 돼서 하나 장만했다. 마블 모양은 아니고 토이스토리 모양이라 귀엽고… 좋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가방에 달아놓으면 카드 꺼내기 편하다.
3) 키링
너무 귀여워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은 용도!
번외. 필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필요 없어서 안 쓰고 있는 수영템
1. 귀마개
귀에 물 들어가면 안 좋다고 해서 샀는데, 귀에 물 들어오는 거에 생각보다 금방 적응하기도 했고 귀마개하면 선생님 말 잘 안 들린다고 해서 아마 귀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안 쓸 거 같다. 초보 중의 초초보라서 쌤 말씀 귀기울여 들어야해…
2. 실리콘 브라캡
수영 선배인 언니가 사야한다고 해서 무려 아레나, 리무브 두 종류로 사뒀는데… 수영에서 ‘수영복 입는 것부터가 운동이다’라는 말이 있듯 강습 첫 날 수영복 입는 것에서부터 당황해버려서 미처 브라캡을 못 했는데 안해도 딱히 신경 쓰이는 게 없어서 지금까지도 계속 안 하고 있다. 아마 지금까지 입었던 수영복이 다 패턴으로 되어있어서 별 티가 안 난 거 같은데, 앞으로 민무늬 수영복 입을 때는 어떨지. 아무튼, 애초부터 안 하고 시작해서 그런지 하면 불편할 거 같아서 앞으로도 가급적 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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