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레슨을 한 번 받고 물에 뜨는 경험을 하고 나니 물에 대한 공포심이 한결 덜어진 느낌이었다. 실제로 바로 그 다음 날 단체 강습에 갔을 때, 맨몸으로도 뜰 수 있게 됐으니 킥판 잡고 뜨는 건 더 수월해서 열심히 발차기를 하며 유아풀을 슝슝 가로질렀는데... 수업 종료 10분 전, 선생님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자, 이제 저쪽(일반풀)으로 옮겨 봅시다."
유아풀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깊이가 약 60cm 정도에 길이도 10m가 채 안 된다. 물 위에 수평으로 뜬 상태여도 손을 아래로 내리면 바닥까지 충분히 닿을 깊이라 심리적 안정감이 있었는데, 갑자기 일반풀이라니! 수영 선배였던 언니에게 "처음 배울 때 한달 정도는 유아풀에 있었다"는 말을 들어서 2번째 수업 만에 일반풀로 가는 게 더 말도 안 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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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가 끝나면 미완성의 글을 채우는 나만의 챌린지가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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