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A시 수업을 들었는데, 언니가 자기가 초보 때 배운 선생님이 엄청 좋았는데 B시 수업 맡고 있다고 해서 B시로 시간을 옮겼다. 같은 시간 수업이면 재수강 신청을 하면 되지만, 시간을 옮기려면 신규로 다시 신청을 해야 한다. 깊은 물에 된통 당하고 풀 죽어 있던 날 언니가 자기가 수강신청 다시 해주겠다며 큰 소리 친 덕분에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원하는 시간으로 신규 등록을 했다.새로운 반에 들어가는 첫 날, 준비운동 시연하는 사람이 그날 따라 A반 선생님이셨다. 하지만 난 도수 수경을 빼면 눈에 뵈는 게 없지. 전 수영 선생님의 동작을 흐릿한 형체로 보며 열심히 따라했다. 준비운동이 끝나면 다들 제 반을 찾아 간다. 저번 달에는 초보 레인이 어디있는 지도 몰라서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이젠 초보 레인..